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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상스 뒤느 몽트르 4 – 르 까루셀

수공 예술의 뒤를 잇는 프로젝트와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

  • 이재섭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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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84%a4%ec%83%81%ec%8a%a4-%eb%92%a4%eb%8a%90-%eb%aa%bd%ed%8a%b8%eb%a5%b4-4-%eb%a5%b4-%ea%b9%8c%eb%a3%a8%ec%8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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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상스 뒤느 몽트르 4 – 르 까루셀
Naissance d'une Montre 4 – Le Carrousel

타임 이온 재단(Time Æon Foundation)이 추진하고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가 지원하는 네상스 뒤느 몽트르(Naissance d’une Montre)가 네 번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워치메이커 막시맹 샤퓌(Maximin Chapuis)와 사업가 제이슨 쉐브롤라(Jason Chevrolat)가 2026년에 설립한 보닉센(Bonniksen)이 주인공이다. 한때 시계 제조의 중심지였던 영국의 유산을 계승하는 보닉센은 덴마크 출신 워치메이커 반 보닉센(Bahne Bonniksen)이 발명한 까루셀을 과제로 삼았다. 이들은 역사상 최초로 지름 40mm 이하의 손목시계에 까루셀을 수작업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상스 뒤느 몽트르 프로젝트는 파인 워치메이킹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프로젝트다. 네상스 뒤느 몽트르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워치메이커 미셸 불랑제가 그뢰펠 포지, 필립 듀포의 지도 하에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여 완성한 투르비용 시계를 제작했다. 2019년에는 그뢰벨 포지, 우르베르크, 도미닉 부서, 시라노 데반테이 등이 합심하여 두 번째 시계를, 지난해에는 페르디낭 베르투가 수공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시계를 선보인 바 있다. 

네상스 뒤느 몽트르 4 - 르 까루셀 프로젝트 팀. (왼쪽부터) 보닉센 공동 창업자 제이슨 쉐브롤라, 그뢰벨 포지 CEO 미셸 니데거, 보닉센 공동 창업자 막시맹 샤퓌, 타임 이온 재단 소속 워치메이커 데이비드 버나드.

보닉센은 까루셀을 발명한 장본인이자 영국 시계 제작자 조합을 설립한 반 보닉센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1892년 영국에서 까루셀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까루셀은 투르비용과 유사한 원리로 구동하지만 투르비용보다 견고한 구조를 가진다. 까루셀은 일반적인 시계나 투르비용과 다르게 기어 트레인이 2개다. 하나는 이스케이프먼트에 동력을 전달하고, 다른 하나는 케리지의 회전 속도를 제어한다. 이를 통해 까루셀은 수직 위치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상쇄하여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반 보닉센.

반 보닉센이 1892년에 제작한 52분 30초 까루셀 도면.

까루셀은 투르비용과 달리 고정된 4번 톱니바퀴가 없다. 까루셀은 19세기 후부터 20세기 초 사이에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파텍 필립, 랑에 운트 죄네, 오데마 피게, 율리스 나르당 같은 유명 브랜드는 반 보닉센으로부터 에보슈 혹은 완성된 무브먼트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까루셀은 블랑팡에 의해 다시금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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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닉센은 5,500시간에 걸쳐 영국의 장인들이 제작했던 크로노미터를 연구하는 한편 반 보닉센의 후손들의 도움을 받아 까루셀을 현대적으로 복원하는 과정에 돌입했다. 두 개의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통해 모든 각도에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게끔 제작했다. 12시 방향의 오프센터 다이얼과 열처리한 배(pear) 모양의 바늘이 시와 분을 표시한다. 중앙에 있는 긴 바늘은 미닛 트랙을 따라 초를 가리킨다. 독특한 형태의 3/4 플레이트는 옛 영국 회중시계에서 착안한 것이다. 7시 방향에 위치한 까루셀은 30초에 한 바퀴 회전한다. 스톱 워크, 골드 샤통, 계단식 콕은 고풍스러운 영국 회중시계만의 디자인 코드를 보여준다. 

수작업으로 제작한 최초의 까루셀 손목시계가 될 네상스 뒤느 몽트르 4 – 르 까루셀은 보닉센의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시계의 역사를 돌아보고 탐구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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