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페추얼 캘린더는 오랫동안 워치메이킹에서 가장 권위 있는 컴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 착용자에게는 늘 난제가 있었다. 복잡하고 섬세한 메커니즘은 충격에 취약했고, 조작의 직관성이 떨어졌으며, 시계가 멈출 때마다 리셋 과정 역시 번거로웠다.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는 지난 2015년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QP 아 에콰시옹(QP à Équation)’ 모델은 기계식 컴퓨터(Mechanical Computer) 모듈을 내장하여 퍼페추얼 캘린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모듈은 그레고리력의 규칙을 기계적으로 기억하는 25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며, 휠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읽어내어 시간을 최대한 명확하게 표시한다.
신제품 ‘QP 발란시어(QP Balancier)’는 이 기술적 성취를 가장 순수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구현한다. 이 타임피스는 단 하나의 크라운으로 12가지 기능(시·분·초, 파워리저브, 요일·날짜·월·윤년, 낮/밤, 24시간 표시, 캘린더 연도, 특허 받은 기능 셀렉터)을 모두 조작할 수 있다. 매뉴얼을 외울 필요도, 숨겨진 푸셔를 찾을 필요도 없다.
특히 전통적인 퍼페추얼 캘린더가 가진 모든 제약(복잡한 크라운 포지션, 전진만 가능한 날짜 조정, 시계가 멈춘 뒤 리셋 과정의 불편함)에서 벗어났다. QP 발란시어는 언제든 자유롭게 시간을 앞뒤로 조정할 수 있고, 몇 달간 멈춰 있던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재가동된다. 또한, 날짜 변경이 이루어지는 자정 무렵에는 안전 장치가 작동해 오작동을 방지하며, 레드 존 표시를 통해 직관적인 경고를 제공한다.
디자인 역시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표시하는’ 본질에 충실하다. 멀티 레벨 골드 다이얼 위에 요일, 대형 날짜, 월 표시를 직관적으로 일렬 배열했고, 주변으로 윤년과 낮/밤 인디케이터를 배치해 가독성과 균형을 동시에 잡았다. 또한, 날짜를 빠르게 넘기는 ‘퀵 코렉션 모드(quick-correction mode)’에서는 크라운을 돌릴 때마다 손끝으로 또렷한 점프감이 느껴지며, 이는 기계와 인간 사이의 물리적 교감을 전해준다.
직경 45.1mm, 두께 14.75mm의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는 그뢰벨 포지 특유의 30° 기울어진 대형 밸런스 휠이 자리한다. 금 도금 미세 조정 나사를 적용한 가변 관성 밸런스 구조로, 뛰어난 크로노메트리 성능을 보장한다. 무브먼트의 612개 부품 하나하나가 베벨링, 블랙 폴리싱, 프로스팅, 스트레이트 그레이닝 등 전통적 마감 기법으로 피니싱되었으며, 빠르게 회전하는 더블 배럴로 약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그뢰벨 포지가 스스로 언급하듯이 QP 발란시어는 “가장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퍼페추얼 캘린더”로, 단 22피스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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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44.7mm (케이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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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4.7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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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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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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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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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브레이슬릿 :
- 블랙 텍스처 러버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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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앤트라사이트 컬러의 멀티 레벨 골드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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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그뢰벨 포지 자체제작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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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매뉴얼 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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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분·초, 파워리저브, 요일·날짜·월·윤년, 낮/밤, 24시간 표시, 캘린더 연도, 기능 셀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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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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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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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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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22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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