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뢰벨 포지(Greubel Forsey)의 10번째 펀더멘탈 인벤션(Fundamental Invention) 프로젝트인 나노 푸드로이언트(Nano Foudroyante)가 공식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공개한 나노 푸드로이언트 EWT는 그뢰벨 포지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급진적인 기술적 성취를 이룩했다. 브랜드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이자 플라잉 투르비용을 사용한 첫 번째 시계이기도 했던 나도 푸드로이언트 EWT는 그뢰벨 포지 역사의 중대한 이정표로 남았다. 이번 신제품은 나노 푸드로이언트 EWT의 뒤를 잇는 후속작에 해당한다.
화이트 골드와 탄탈룸으로 케이스를 제작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화이트 골드만을 사용했다. 케이스에는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담당하는 2개의 버튼을 장착했다. 2시 방향의 버튼은 크로노그래프 시작과 정지를, 크라운과 같은 축에 있는 버튼은 리셋을 관장한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어서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는 중에 크라운 리셋 버튼을 누르면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원점으로 돌아가 곧바로 다시 측정을 시작한다. 케이스는 폴리시드와 새틴 브러시드 마감을 교차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무브먼트에 담긴 기술 혁신과 달리 케이스의 디자인은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의 위치를 제외하면 무난한 드레스 워치를 보는 듯하다. 케이스 지름은 37.9mm로 그뢰벨 포지가 제작한 시계 중에 가장 작다. 두께는 10.49mm로 크로노그래프임을 감안하면 얇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와 베젤은 모두 수작업으로 마감했다.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장착한 케이스백에는 그뢰벨 포지의 로고와 나노 푸드로이언트 문구를 수작업으로 해머링한 바탕 위에 멋스럽게 새겨 넣었다.
고급스러운 로듐 컬러로 마감한 골드 다이얼은 단차가 있어 입체감이 느껴진다. 미니트 트랙을 새긴 플린지 위로 청량한 대비를 이루는 파란색 링을 설치했다. 중앙의 크로노그래프 초침과 함께 크로노그래프 작동 시 경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슈퍼루미노바를 칠한 시침과 분침은 열처리를 통해 파란색을 입혔다. 9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60분 카운터와 7시 30분 방향의 스몰 세컨즈에도 파란색 바늘을 배치했다. 바늘의 중심을 잡아주는 카운터싱크 부분은 블랙 폴리싱으로 거울처럼 광을 냈다. 다이얼을 위해 절개한 부분은 베벨링으로 마무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6시 방향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친 거대한 창을 통해 투르비용과 나노 푸드로이언트 메커니즘이 드러난다.
이 시계의 핵심은 나노메카닉스(Nanomechanics)라고 불리는 혁신적인 발상에 있다. 다시 말해, 기계식 무브먼트의 내부에서 나노줄(nanojoule) 단위로 에너지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그뢰벨 포지에 의하면 일반적인 푸드로이언트 시계에서는 바늘이 한 번 움직일 때 30 마이크로줄을 소모하는 데 비해 나노 푸드로이언트는 단 16 나노줄이라는 미세한 힘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이는 에너지 소비를 1800배나 줄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너지 효율이 좋아졌다는 것은 정확성과 파워리저브를 개선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시계의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다. 일초에 초침이 6번 전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1부터 6까지의 숫자가 적힌 푸드로이언트 다이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줄인 빨간색 바늘은 1초에 6번을 전진해 한 바퀴를 회전한다. 전통적인 기어트레인을 없애고, 크기를 줄여 관성을 최소화한 톱니바퀴를 이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작아진 케이스에 맞도록 무브먼트의 지름을 31.6mm로 제한했다.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428개의 부품 가운데 142개가 플라잉 투르비용에 집중되어 있다. 에너지 효율과 작동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게를 줄여야 한다. 그로 인해 투르비용 케이지의 무게는 고작 0.835g에 불과하다. 플라잉 투르비용은 60초마다 한 바퀴씩 회전하지만 나노 푸드로이언트 다이얼은 언제나 12시 방향에 위치해 최적의 가독성을 보장한다. 그뢰벨 포지는 이 무브먼트를 통해 독창적인 핸드와인딩 크로노그래프 플라이백 메커니즘을 선보이는 한편 더불어 2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할 경우 24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그뢰벨 포지는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지 않았을 때의 파워리저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니켈 실버로 제작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는 니켈-팔라듐 처리해 우아한 발색을 자랑한다. 메인 플레이트와 브리지를 포함해 각종 스틸 레버 및 컬럼 휠은 프로스티드, 베벨링, 블랙 폴리싱, 서큘러 그레인 등 다양한 마감 기법을 동원해 마무리했다. 주얼에는 골드 샤통을 적용해 고전적인 분위기를 첨가했다. 무브먼트 중앙에 위치한 세컨즈 휠에는 특별한 문구를 부조 처리했다. 이는 그뢰벨 포지의 시그니처이기도 하다.
직물 같은 패턴을 살린 파란색 러버 스트랩에는 그뢰벨 포지 로고로 장식한 화이트 골드 핀 버클을 짝지었다.
그뢰벨 포지 나노 푸드로이언트는 그뢰벨 포지가 엄선한 22명의 컬렉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22명의 행운아들은 지금까지 그뢰벨 포지가 선보인 시계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된 개념의 작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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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
- 37.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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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0.49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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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화이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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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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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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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루 러버 스트랩, 화이트 골드 핀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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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로듐 컬러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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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그뢰벨 포지 인하우스 칼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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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핸드와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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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플라잉 투르비용, 나노 푸드로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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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21,600vph(3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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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24시간(크로노그래프 작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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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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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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