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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에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여름 시즌을 위한 상큼한 오프쇼어

  • 이상우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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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article/%ec%97%ac%eb%a6%84-%ec%95%88%ec%97%90%ec%84%9c-%eb%a1%9c%ec%97%b4-%ec%98%a4%ed%81%ac-%ec%98%a4%ed%94%84%ec%87%bc%ec%96%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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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안에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우리의 노동은 역설적으로 휴식을 위해 존재한다. 여름휴가 시즌이 우리에게 각별한 이유이고, 휴양지에서 착용하는 시계는 그래서 평소보다 더 특별해야 한다. 일단 휴식의 모든 순간이 즐거울 수 있도록 매순간 기분 좋은 감각이 느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갖추는 것은 물론 시계 내외부의 마감도 탁월해야 할 것이다. 휴양지에서는 물에 들어갈 일이 많을 테니 안정적인 방수 성능도 필수다. 다른 거추장스런 액세서리가 없더라도 시계 하나로 타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이런 조건들을 하나씩 맞춰 나가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바다’에 도착해 있다. 바로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다. 

고성능 경주용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이 시계는 거대한 비율과 노출된 고무 개스킷 때문에 1993년 출시 당시 ‘야수(The Beast)’라 불렸다.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별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손목을 꽉 채우는 입체적인 조형미와 두툼한 러버 스트랩의 조합은 럭셔리와 캐주얼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또한 정교하게 조각된 8각 형태의 베젤은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야수의 번쩍이는 이빨처럼 광채를 드러낸다. 여러모로 태양이 내리쬐는 휴양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제격인 모델이다. 

올해 오데마 피게는 여름 시즌을 맞아서 다양한 컬러로 변주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태양이 내리쬐는 휴양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제격인 모델이다.

미녀와 야수: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37mm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Chronograph 37mm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37mm 사이즈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모델이다. 활동적인 여성을 위한 모델로, 사이즈는 작지만 오프쇼어 특유의 볼드한 디자인이 살아 있는 사뭇 ‘귀여운 야수’다. 올해 세 가지 신제품은 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한 컬러로 컬렉션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37mm

케이스 두께는 11.5mm로 이전보다 살짝 얇아졌다. 케이스 측면에는 새롭게 설계된 푸시피스 가드가 더해졌으며, 연마 처리한 가드의 모서리각이 케이스 미들로 매끄럽게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가드 부품의 사이즈가 줄어들었는데, 구형 모델과 비교해 보면 라인이 훨씬 부드럽다는 게 느껴진다. 

다이얼의 레이아웃이나 디자인에도 변화가 있다. 사각 타피스리 패턴의 사이즈가 더 큼직해졌고, 다이얼 외곽의 이너 베젤 영역도 좀 더 넓어졌다. 이너 베젤의 미닛 트랙에는 5분 간격으로 야광 사각 마커를 배치했다. 욕조 형태의 핸즈는 한층 부드럽게 디자인되었고, 아플리케 방식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가 캐주얼한 감각을 더한다. 4시 30분 방향에 있던 날짜 창은 6시 방향으로 이동해서 가독성과 밸런스가 좋아졌다. 

케이스 측면에 새롭게 설계된 푸시피스 가드가 더해졌으며, 사각 타피스리 패턴의 사이즈도 더 큼직해졌다.

이번 신모델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무브먼트의 변화다. 5년 동안 개발한 인하우스 칼리버 6401이 탑재된 것. 1997년부터 거의 30년 동안 사용된 칼리버 2385를 대체하는 신형 엔진으로, 올해 초 신형 로열 오크 크로노그래프 38mm에 먼저 탑재된 다음, 오프쇼어 컬렉션에도 적용되었다. 칼리버 6401은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시스템을 갖춘 통합형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다. 클러치 메커니즘의 구조를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유격을 제거한 덕분에 보다 보다 적은 힘으로 푸셔를 누를 수 있으며 작동 반응성도 높아졌다. 파워리저브도 기존 40시간에서 55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번 신모델에는 새로운 인하우스 칼리버 6401이 탑재되었다.

신제품은 두 가지 티타늄 케이스 모델과 한 가지 18K 핑크 골드 케이스 모델로 구성된다. 특히 37mm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티타늄 케이스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 티타늄 모델(Ref. 26430TI.OO.A358CA.01-B)은 터콰이즈 컬러의 타피스리 다이얼이 적용되었고, 슈퍼 루미노바를 채운 화이트 골드 핸즈 및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매칭했다. 여기에 터콰이즈 컬러 러버 스트랩을 체결해 톤을 맞췄다.

터콰이즈 컬러의 전체 티타늄 모델 (Ref. 26430TI.OO.A358CA.01-B)

핑크 다이얼의 두 번째 모델(Ref. 26430IS.ZZ.A514CA.01-B)은 케이스는 티타늄, 베젤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으며, 스틸 베젤에는 32개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좀 더 화려하다. 베젤에만 스틸 소재를 적용해 전체 무게를 줄이면서 주얼 세팅의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다이얼, 이너 베젤, 스트랩을 관통하는 밝은 핑크 톤이 스틸 베젤 및 다이아몬드의 화려한 광채와 잘 어우러진다. 핸즈와 인덱스 역시 야광 효과가 적용된 화이트 컬러라서 다이얼의 핑크와 조화를 이룬다. 

스틸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핑크 컬러 티타늄 모델 (Ref. 26430IS.ZZ.A514CA.01-B)

세 번째 모델(Ref. 26430OR.ZZ.A352CA.01-B)은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시원한 블루 파스텔 컬러와 다이아몬드 세팅을 적용했다. 다이얼과 이너 베젤에는 라이트 블루 컬러를 적용했고, 핑크 골드 핸드와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에는 블루 야광 물질을 채웠다. 두 가지 블루 컬러가 골드 사이에서 톤-온-톤을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보면 블루 색감의 미묘한 차이가 꽤 독특하다. 여기에 크로노그래프 초침은 화이트 컬러로 산뜻하게 포인트를 줬다.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블루 파스텔 다이얼과 다이아몬드 세팅을 더한 모델 (Ref. 26430OR.ZZ.A352CA.01-B)

발랄한 컬러로 돌아온 이 37mm 오프쇼어는 여름 휴양지로 향하는 여성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제 당신도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발랄한 컬러로 돌아온 37mm 오프쇼어는 여름 휴양지로 향하는 여성에게 어울리는 시계다.

이제 당신도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상세 정보
  • 크기 :
    37mm
  • 두께 :
    11.5mm
  • 소재 :
    티타늄 / 18K 핑크 골드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5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러버 스트랩
  • 다이얼 :
    터콰이즈 / 핑크 / 라이트 블루
  • 무브먼트 :
    칼리버 6401
  • 방식 :
    셀프 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
  • 파워리저브 :
    약 55시간
  • 가격 :
    6,005만 원(티타늄 터콰이즈) / 6,705만 원(티타늄 핑크) / 1억 7만 원(핑크 골드 라이트 블루)
개성 넘치는 컬러: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2mm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Chronograph 42mm

개인적으로 로열 오크 오프쇼어 컬렉션에서는 42mm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가장 선호한다. 6·9·12시 방향에 배치된 서브 다이얼과 3시 방향의 동그란 숫자창이 오프쇼어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강하게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43mm 모델에 비해서는 다소 부드러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스포츠 시계보다는 존재감이 월등하다. 여기에 강렬한 컬러까지 더하면 도무지 눈에 띄지 않을 재간이 없다. 여름을 맞이해 오데마 피게는 오프쇼어 42mm 라인업에도 개성 넘치는 세 가지 신규 컬러를 추가했다. 

오프쇼어 42mm 라인업에도 개성 넘치는 세 가지 신규 컬러가 추가되었다.

이번 모델은 고성능 경주용 보트의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아 핑크, 오렌지, 터콰이즈, 옐로 등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했다. 여름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크로노그래프의 가독성에도 도움을 주는 컬러 구성이다. 오데마 피게는 새로운 인쇄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컬러를 타키미터 눈금과 9·12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에 입혔다. 뿐만 아니라 크로노그래프 바늘과 2시 방향의 푸시 버튼에도 같은 컬러를 더해 기능적인 요소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덕분에 크로노그래프 사용이 보다 직관적이며 가독성도 높아졌다. 모든 모델에는 로열 오크 오프쇼어 특유의 메가 타피스리 다이얼이 적용되었으며, 다이얼의 컬러 조합은 각 모델별로 차이를 두었다. 또한 큼직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시인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시계의 스포티한 느낌을 배가한다.

고성능 경주용 보트의 계기판에서 영감을 받아 핑크, 오렌지, 터콰이즈, 옐로 등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했다.

새로운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2mm 역시 세 가지 서로 다른 구성으로 출시되었다. 두 개는 스틸 케이스 한 개는 티타늄 케이스다. 

첫 번째 스틸 케이스 모델(26238ST.OO.A001VE.02)은 블랙 다이얼에 핑크 컬러로 산뜻한 대비 효과를 줬다. 블랙 메가 타피스리 다이얼, 블랙 크라운과 푸셔, 블랙 스트랩이 일관되게 이어지며, 여기에 핑크 컬러를 적재적소 넣어 오프쇼어 특유의 강렬한 미학을 드러낸다. 

블랙 다이얼에 핑크 컬러를 더한 스틸 모델 (26238ST.OO.A001VE.02)

또 하나의 스틸 모델(26238ST.OO.A001VE.01)은 실버 톤 다이얼에 오렌지 디테일을 더해 차분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담았다. 실버 컬러가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처리되어 있어서 실제 착용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델이기도 하다. 핑크 컬러 모델과 달리 크로노그래프 서브 다이얼에만 블랙 컬러를 적용해 일종의 팬더 스타일로 완성한 점도 마음에 든다.

실버 다이얼에 오렌지 컬러를 더한 스틸 모델 (26238ST.OO.A001VE.01)

세 번째 모델(26238TI.OO.A001VE.01)은 다른 두 모델과 달리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다. 약간의 색감 차이는 있지만 육안으로는 스틸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다. 대신 무게는 확실하게 가볍다. 티타늄의 색감과 어울리는 다크 그레이 다이얼을 조합했고, 여기에 터콰이즈 컬러와 옐로 컬러를 조합해 산뜻하다. 이 모델 역시 2개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에 실버 컬러를 적용해서 리버스 팬더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두 가지 컬러를 조합한 모델인데, 터콰이즈가 워낙 인기 컬러인데다 무게도 가벼워서 어쩐지 인기가 높을 것 같다. 

다크 그레이 다이얼에 터콰이즈와 옐로 컬러를 더한 티타늄 모델 (26238TI.OO.A001VE.01)

42mm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모델에는 모델에는 일체형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칼리버 4404가 탑재된다. 2019년 코드 11.59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칼리버 4401의 파생형으로, 오프쇼어 42mm 모델의 서브다이얼 배치에 맞춰 수직 카운터 구조로 재설계되었다. 최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답게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를 갖췄으며, 파워리저브는 약 70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22K 핑크 골드 로터가 와인딩 효율을 높이면서 시계에 고급감을 더한다. 케이스 백을 가득 채우는 큼직한 무브먼트 사이로 정교한 피니싱과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이 큰 만족감을 준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칼리버 4404

모든 모델에는 교체 가능한 블랙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이 체결되며, 각 모델의 컬러 코드에 맞춰 스티칭이 가미되었다. 방수 성능은 100m까지 지원해 물이 있는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모델은 로열 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모델 중에서도 가장 캐주얼한 컬러 조합을 갖췄다. 여름 휴양지에서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고 싶다면 이것만큼 좋은 아이템도 없을 것이다.

여름 휴양지에서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고 싶다면 이것만큼 좋은 아이템도 없다.
상세 정보
  • 크기 :
    42mm
  • 두께 :
    15.3mm
  • 소재 :
    스틸 / 티타늄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1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러버 스트랩
  • 다이얼 :
    블랙 / 다크그레이 / 실버
  • 무브먼트 :
    칼리버 4404
  • 방식 :
    셀프 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
  • 파워리저브 :
    약 70시간
  • 가격 :
    6,205만 원
하이엔드 다이버 워치의 화려한 변신: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Royal Oak Offshore Diver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는 300m 방수 성능을 갖춘 본격 다이버 워치다. 오데마 피게는 2005년 독일 유명 리테일러 벰페의 10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로열 오크 오프쇼어 스쿠버’를 선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2010년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를 정규 컬렉션으로 합류시켰다. 이 모델은 심플한 스리 핸즈와 이너 베젤, 그리고 300m의 높은 방수 성능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특히 2021년에는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308을 탑재하고,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교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완벽한 하이엔드 다이버 워치 반열에 올랐다. 

2010년 출시된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Ref. 15703ST

이번 시즌의 세 가지 신제품은 올해 초 AP 소셜 클럽을 통해 먼저 공개되었던 모델로, 새로운 색상과 현대적인 소재로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의 매력을 한껏 펼쳐낸다. 세 모델 모두 직경 42mm의 스틸 케이스를 사용하며, 두 개의 블랙 세라믹 크라운을 갖췄다. 비록 전체 세라믹 케이스는 아니지만 크라운을 조작하면서 AP의 정교한 세라믹 가공 기술을 느껴볼 수 있다. 3시 방향 크라운으로 와인딩과 시간·날짜 설정을 수행하며, 10시 방향 크라운으로 이너 베젤을 조작할 수 있다. 재밌는 건 이너 베젤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베젤이 단방향으로 회전한다는 것. 보통 이너 베젤 모델의 경우 양방향으로 클릭 없이 자유롭게 조작 가능한데.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는 단방향 회전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60클릭 다이버 워치 베젤처럼 한 칸씩 정확하게 작동한다. 크라운을 돌릴 때마다 느껴지는 클릭감이 꽤 근사하다. 세라믹 크라운의 압도적인 품질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2026년 시즌에 추가된 세 가지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

3시 방향 동그란 날짜 창에는 날짜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사이클롭스 렌즈가 있다. 타 브랜드의 다이버 워치와 달리 글라스가 아닌 다이얼에 렌즈를 부착해서 특별하다. 다만 확대의 효과가 그리 크지는 않다. 기능보다는 일종의 디자인 요소라고 봐야 할 것이다. 

내부에는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308이 탑재된다. 2021년 신형 로열 오크 오프쇼어 다이버와 함께 데뷔했는데, 기존 무브먼트보다 사이즈가 증가해서(32mm) 케이스 백으로 비교적 큼직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제야 케이스와 무브먼트의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다. 양방향 브리지가 밸런스 휠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며, 프리스프렁 방식으로 정확성을 확보했다. 무브먼트 피니싱도 훌륭하다. 브리지에는 제네바 스트라이프가 정교하게 가공되어 있고, 각종 기어를 부분적으로 노출시킨 것은 물론 핑크색 인조 루비도 큼직해서 보는 맛이 있다. 진동수는 4Hz(시간당 28,800회 진동)이며, 블랙 코팅한 22K 핑크 골드 로터로 약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구현한다.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칼리버 4308

새로운 모델은 총 세 가지다. 첫 번째 모델(Ref. 15720ST.OO.A010CA.01)은 블랙 메가 타피스리 다이얼에 이너 베젤에는 핑크 컬러를 적용했다. 여기에 화이트 컬러 러버 스트랩을 매칭해 여름에 어울리는 룩을 완성했다. 핸즈와 아워 마커는 18K 화이트 골드 소재로 제작했고, 내부에 슈퍼 루미노바를 채워서 깊은 수심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 블랙 다이얼 세라믹 크라운, 화이트 스트랩과 인덱스가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핑크 컬러가 발랄한 느낌을 더한다. 참고로 클로카 김 대표가 가장 탐내는 모델이기도 하다.  

블랙 다이얼에 핑크 컬러를 접목한 모델 (Ref. 15720ST.OO.A010CA.01)

개인적인 원픽은 청록색 다이얼에 골드 핸즈·인덱스를 조합한 모델(Ref. 15720ST.OO.A403CA.01)이다. 핸즈와 인덱스를 18K 핑크 골드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세라믹 크라운에 18K 핑크 골드 크라운 칩을 장착해서 다른 모델보다 진중하고 고급스런 느낌이다. 게다가 채도가 있는 청록색이라서 AP가 제공하는 여러 컬러 스트랩을 자연스럽게 매칭할 수 있다. 인덱스와 이너 베젤에 화이트 컬러가 있어서 화이트 스트랩과의 궁합도 매우 좋은 편. 구입한다면 화이트 스트랩은 필수로 추가할 것 같다. 

청록색 다이얼에 골드 핸즈·인덱스를 조합한 모델 (Ref. 15720ST.OO.A403CA.01)

마지막 모델(Ref. 15720ST.OO.A355CA.01)은 블랙 다이얼에 이너 베젤과 스트랩에는 터콰이즈 컬러를 적용한 캐주얼한 구성이다. 역시 핸즈와 아워 마커는 18K 화이트 골드로 제작했다. 터콰이즈 컬러로 강렬한 개성을 뽐내고 싶다면 도전할 만한 모델이다. 

블랙 다이얼에 터콰이즈 컬러를 조합한 모델 (Ref. 15720ST.OO.A355CA.01)

여름 안에서

독일 철학자 요제프 피퍼는 저서 『여가, 문화의 기초』에서 여가란 단순히 노동이 멈춘 상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인간이 자신을 회복하는 고유한 활동이라고 썼다. 노동이 무언가를 위한 수단이라면, 여가는 그 자체로 목적이다. 휴양지에서의 하루가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 없는 시간, 오직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로열 오크 오프쇼어가 그런 시간에 어울리는 것은, 이 시계 역시 무언가를 위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손목 위에서 여름의 태양과 바다를 반사하며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 야수는 “여름 안에서” 계속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은 손목을 향해 열려 있고, 당신 곁에는 오프쇼어가 있다. 

하늘은 손목을 향해 열려 있고, 당신 곁에는 오프쇼어가 있다.
상세 정보
  • 크기 :
    42mm
  • 두께 :
    14.2mm
  • 소재 :
    스테인리스 스틸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3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화이트 러버 / 터콰이즈 러버 / 틸 러버
  • 다이얼 :
    블랙 / 블랙 / 틸
  • 무브먼트 :
    칼리버 4308
  • 방식 :
    셀프 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날짜, 잠수 시간 측정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
  • 파워리저브 :
    약 60시간
  • 가격 :
    4,80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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