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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까르띠에 미래 워치메이킹 인재상

차세대 인재들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가늠하다

  • 이재섭
  •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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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c%a0%9c28%ed%9a%8c-%ea%b9%8c%eb%a5%b4%eb%9d%a0%ec%97%90-%eb%af%b8%eb%9e%98-%ec%9b%8c%ec%b9%98%eb%a9%94%ec%9d%b4%ed%82%b9-%ec%9d%b8%ec%9e%ac%ec%83%81-%ec%8b%9c%ec%83%81%ec%8b%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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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까르띠에 미래 워치메이킹 인재상

지난 6월 24일 까르띠에(Cartier)가 주관하는 제28회 까르띠에 미래 워치메이킹 인재상(Cartier Watchmaking Talents of Tomorrow)의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장인정신과 희귀 공예 기술을 보존하는 공간인 스위스 라쇼드퐁의 까르띠에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Maison des Métiers d’Art)에서 열렸다. 1995년 까르띠에 워치메이킹 연구소가 주도하여 제정한 까르띠에 미래 워치메이킹 인재상은 젊은 시계 제작자들이 새롭게 해석한 무브먼트의 기술적 완성도와 창의적 독창성을 평가한다. 까르띠에는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ARTIER

까르띠에 최고운영책임자 카림 드리치(Karim Drici)는 “1847년 설립 이래 까르띠에는 탁월한 기술적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기량을 발전시켰다. 이와 더불어 노하우를 전하고 널리 알려왔다. 1995년 메종이 제정한 워치메이킹 인재상은 이러한 비전과 추진력을 구현하며 차세대 시계 제작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그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워치메이킹 인재상이 차세대 인재들을 조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들을 지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선에 오른 11명의 인재들.
©CARTIER ©GUILLAUME

시상식에서는 11명의 견습생 및 기술자들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균형의 변화: 시간을 다르게 읽고 이해하기” 라는 주제에 맞춰 시간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을 넘어선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스케치, 해설, 영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차 선발된 11명의 결선 진출자는 멘토의 지원 하에 3개월간 총 80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비전을 실제 작품으로 구현했다. 심사는 독립 시계 제작자 카리 부틸라이넨을 비롯해 FHH 부회장 파스칼 라베수, 국제 시계박물관 큐레이터 나탈리 마리엘로니, 까르띠에 컬렉션 디렉터 파스칼 르퓨, 빈티지 워치 전문가이자 로이 & 샤샤 다비도프 SA 공동 설립자 로이 다비도프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시계 제작 견습생 3명과 기술자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까르띠에 시계가 제공되며, 각 부문 1위 수상자는 메종에서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다. 

에므리크 피터스.
© CARTIER © VICTOR PICON

선택된 침묵.
©CARTIER ©VICTOR PICON

시계 제작 견습생(Apprentice Watchmakers) 부문에서는 에므리크 피터스(Aymeric Peters)의 선택된 침묵(Silence Choisi)이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의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그의 탁상시계는 평소에는 6시를 가리킨 상태로 멈춰 있다가 키를 조작하는 순간 현재 시간으로 움직인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에서 착안한 메커니즘을 통해 시간을 잠시 붙잡아 두었다가 한순간에 흘려 보내는 작동 방식이 인상적이다. 

수련.
©CARTIER ©VICTOR PICON

공동 2위는 레일라 슬라위스만스(Layla Sluysmans)의 수련(Nymphéa)과 에두아르 니코(Edouard Nicod)의 대립의 이중성(La Dualité Des Opposés)이 차지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멈춰 시간을 천천히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은 수련은 2시간마다 꽃잎이 열리고 닫힌다. 레진으로 제작한 꽃잎이 열릴 때만 에나멜 다이얼이 모습을 드러내며, 메커니즘 일부를 이용해 시간을 표시한다. 

대립의 이중성.
©CARTIER ©VICTOR PICON

대립의 이중성은 움직임과 정지, 에너지와 침묵의 균형을 탐구한 탁상시계다. 다이얼이 본체의 역할을 하고, 바늘은 정지한 채 머문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무브먼트가 움직이며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다. 바늘이 달린 부품 위에서 잠든 팬더는 작품의 균형을 상징하는 동시에 우아함과 평온함의 조화를 완성한다. 

아르튀르 쇼케.
©CARTIER ©VICTOR PICON

순간.
©CARTIER ©VICTOR PICON

기술자(Technicians) 부문에서는 아르튀르 쇼케(Arthur Choquet)의 순간(Un Instant)이 1위를 수상했다. 순간은 시간이 멈춘 듯한 찰나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품이다. 파리의 오스만 양식 건축과 전통적인 가로등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인 움직임을 결합해 호평을 얻었다. 움직임의 불균형성과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통해 미래를 향한 역동성을 표현했다. 

매혹.
©CARTIER ©VICTOR PICON

공동 2위는 아담 드로슈(Adam Deroche)의 매혹(Médusée)과 아드리앙 스테페넬리(Adrien Stefenelli)의 메아리(Echo)에게 돌아갔다. 매혹은 시간이 멈춘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흐르는 역설을 표현한 탁상시계다. 10시 10분에 고정된 바늘 대신 숫자가 움직여 시간을 표시한다. 회중시계와 녹아내리는 얼음을 결합한 형태로 정지와 움직임이 공존하는 순간을 구현했다. 세라믹, 에나멜, 레진 등 다양한 소재와 전통 장식 기법을 결합해 장인정신과 혁신을 담아냈다. 신화 속 메두사와 거의 불멸에 가까운 해파리에서 착안한 작품명은 정지와 영원한 움직임이라는 역설을 상징한다. 

메아리.
©CARTIER ©VICTOR PICON

메아리는 바늘과 다이얼 대신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소리로 시간을 알린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섬세한 소리를 통해 사용자가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 현재에 집중하도록 이끈다. 견고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액체처럼 유려한 형태로 구현해 균형과 긴장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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