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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6] IWC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

우주 비행사를 위한 파일럿 워치

  • 이상우
  •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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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G 2026] IWC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
IWC Pilot's Venturer Vertical Drive

IWC는 최근 인스퍼레이션4(Inspiration4)와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유인 우주 비행 임무에 참여하며 우주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주로 간 시계들은 엄밀히 말해 지상용으로 제작된 항공 시계를 개조한 것에 불과했다.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는 유인 우주 비행을 염두에 두고 특별히 설계·제작된 시계로, IWC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 비행 인증까지 획득했다.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는 우주 유영(EVA, 선외 활동)이라는 극단적인 조작 환경을 고려해 개발되었다. 선외 활동 중 우주 비행사는 두꺼운 우주복 장갑을 낀 채로 모든 장비를 다뤄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기존 시계의 크라운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IWC는 크라운 없이 ‘회전 베젤 시스템’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베젤의 회전 움직임은 ‘버티컬 드라이브’라는 클러치 시스템을 통해 무브먼트의 와인딩 축으로 직접 전달된다. 또한 케이스 측면에 위치한 로커 스위치를 누르면 기능 모드가 전환되며, 무브먼트 와인딩, 홈 타임(기준 시각) 설정, 미션 타임(두 번째 시간대) 설정을 모두 베젤 회전과 로커 스위치의 조합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와인딩은 로터를 통한 오토매틱 와인딩과, 베젤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수동 와인딩을 모두 지원한다. 이는 지구 환경뿐 아니라 로터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미세 중력 및 무중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파워리저브 확보를 위한 설계다.

우주 공간에서 항상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도록 24시간 표시 기능도 넣었다. 우주정거장은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한다. 하루 16번의 일출과 일몰이 반복되는 이 환경에서 낮과 밤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우주 비행사들은 업무와 수면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GMT(그리니치 평균시) 또는 UTC(협정 세계시)를 기준으로 삼는다.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의 다이얼은 이러한 우주 환경을 반영해 디자인되었다. 

빛 반사를 차단하는 매트 블랙 다이얼에는 필수적인 요소만 남겼다. 중앙의 시침과 분침이 임무 기준 시각을 표시하고, 00:00부터 24:00까지 이어지는 외곽 눈금의 전용 핸즈가 동일한 시각을 24시간 형식으로 함께 표시한다. 아워 핸즈는 한 시간 단위로 독립 조정할 수 있어 두 번째 시간대 설정이 가능하다. 우주에서는 지구상 특정 도시의 시간을 확인하는 용도로, 귀환 후에는 시차가 있는 여행지 시각을 표시하는 듀얼 타임 워치로 활용할 수 있다. 베젤 회전 하나로 목적지 시각을 빠르게 설정할 수 있어서 더욱 실용적이다. 

핸즈 디자인에는 가독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았다. 삼각형 형태의 검은 시침과 분침은 어둠 속에서 그린 컬러로 빛난다. 24시간 핸즈의 화살표 모양 끝 부분은 블루 컬러로 발광하며, 블루 세컨드 핸즈는 블루 링이 있는 내부 스케일을 가리킨다. 이 블루 컬러는 우주 비행사들이 궤도에서 바라본 지구 지평선에 대한 오마주다. 다이얼 3시 방향에는 날짜 창이 위치한다.

무브먼트는 새롭게 개발한 IWC 자체 제작 칼리버 32722이 탑재된다. GMT 모듈을 통합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로, 12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확보했다.

한편 발사 단계에서 우주 비행사는 최대 4g의 가속도를 경험한다. 궤도에 오르면 조건은 더 가혹해진다.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온도가 100°C를 초과하고, 그늘에서는 영하 150°C까지 내려간다. 진공, 방사선, 극심한 온도 차를 동시에 견뎌야 하는 환경이 펼쳐진다. IWC는 이러한 악조건에 특별한 소재로 맞선다. 먼저 케이스 소재로는 화이트 산화지르코늄 세라믹을 채택했다. 비커스 경도 등급에서 다이아몬드 다음 자리를 차지하는 이 소재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군에 속하며, 온도 변화와 부식에도 강하다.

회전 베젤과 케이스백에는 IWC가 자체 개발한 세라타늄®을 사용했다. 세라타늄®은 티타늄의 경량성과 구조적 견고함에 세라믹 수준의 경도와 내스크래치성을 결합한 소재다. 두 소재의 조합함으로써 IWC는 온도 변화와 부식에 영향 받지 않는 시계를 완성했다. 케이스백에는 우주선을 형상화한 각인을 새겨 인류의 탐험 정신을 기념한다. 

스트랩은 화이트 컬러의 일체형 FKM(불소 고무) 러버를 적용했다. FKM은 단열성이 뛰어나고 자외선에 강해 극한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다. 버클 역시 세라타늄®으로 마감해 소재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이번 시계는 Vast의 테스트와 공식 인증을 받았다. IWC의 파트너 Vast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Haven-1을 건설 중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롱비치 본사에서 Vast의 엔지니어들은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했다. 특히 진동 저항성, 압력 변화 저항성, Haven-1 환경과의 소재 호환성을 집중 검증했다. 진동 테스트는 실제 발사 시 우주 비행사가 경험하는 힘을 초과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급격히 방향이 전환되는 시험대에 시계를 고정하고 최대 10g에 달하는 힘을 가했으며, 각 테스트 후 손상 여부와 정상 작동을 일일이 확인했다. 파일럿 벤처러 버티컬 드라이브는 Haven-1 우주 비행 환경에 요구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며 Vast의 공식 우주 비행 인증까지 획득했다. 

상세 정보
  • 크기 :
    44.3mm
  • 두께 :
    16.7mm
  • 소재 :
    화이트 산화지르코늄 세라믹 (케이스), 세라타늄® (베젤 및 케이스백)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100m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화이트 FKM 러버, 세라타늄® 핀 버클
  • 다이얼 :
    블랙
  • 무브먼트 :
    칼리버 32722
  • 방식 :
    셀프 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날짜, GMT
  • 시간당 진동수 :
    28,800vph
  • 파워리저브 :
    120시간
  • 가격 :
    4,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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