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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1931 폴로 클럽’ 팝업

오리지널 리베르소를 만날 수 있는 미니 박물관

  • 채소라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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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c%98%88%ea%b1%b0-%eb%a5%b4%ec%bf%a8%ed%8a%b8%eb%a5%b4-1931-%ed%8f%b4%eb%a1%9c-%ed%81%b4%eb%9f%bd-%ed%8c%9d%ec%9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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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 르쿨트르 ‘1931 폴로 클럽’ 팝업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가 지난 6월 19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에서 ‘1931 폴로 클럽’ 팝업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5에서 선보인 예거 르쿨트르의 부스 콘셉트를 고스란히 재현해 눈길을 끈다. 

‘1931 폴로 클럽’은 리베르소(Reverso)의 탄생과 디자인을 깊이 있게 다룬다. 아이콘, 스타일과 디자인, 혁신, 장인정신까지 총 4가지 이야기로 구성해 리베르소의 유산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1931 폴로 클럽’의 테마는 과거 폴로 경기가 펼쳐졌던 귀족 저택의 마구간에서 착안했다. 샹들리에처럼 투명 구슬을 꿰어 말 형상으로 수놓은 장식물이 공간을 채웠다. 폴로 경기에 쓰이는 말렛(Mallet)과 폴로 공으로 꾸민 벽면은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콘의 스토리’ 섹션에서는 리베르소의 탄생과 변천사를 되돌아본다. 리베르소의 기원은 1930년 인도의 폴로 경기장에서 찾을 수 있다. 폴로가 워낙 거칠고 과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착용한 시계가 경기 중에 파손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에 사업가 세자르 드 트레이(César de Trey)는 케이스를 뒤집어 유리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자크 다비드 르쿨트르에게 제공하고 시계 제작을 의뢰했다. 1931년 3월 4일 파리 특허청은 ‘베이스 프레임에서 케이스를 밀어 전체를 회전시킬 수 있는 시계’의 특허를 승인했다. 리베르소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이곳에는 1931년에 출시한 최초의 리베르소를 비롯해 리베르소의 특허와 관련된 문서가 전시되어 있다. 리베르소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1972년 리베르소 코르보, 1997년에 발표한 리베르소 듀에토 오리지널 모델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시계가 있는 만큼 첫번째로 관람했음에도 가장 인상 깊었다. 

‘스타일과 디자인의 스토리’ 섹션은 리베르소에 담긴 아르데코 미학을 강조한다. 가드룬장식과 같은 리베르소의 시그니처와 디자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이곳에는 얇은 브레이슬릿이 특징인 리베르소 코르도네 오리지널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다이얼을 스크랩한 자료도 흥미롭다. 나란히 부착한 다이얼 가운데 일부는 분실된 흔적만 남아 있는데 리베르소의 긴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혁신의 스토리’ 섹션에서는 창조적이고 정교한 기술력을 소개한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로 4개의 면에 11개의 기능을 집약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 전시되어 있다. 바로 리베르소 출시 90주년을 기념하는 마스터 히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다. 플라잉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 남반구에서 바라본 달의 위상을 표시하는 문페이즈 같은 복잡 기능을 한데 묶은 이 시계는 단 10개만 제작된다.

  • 인그레이빙 장인의 현장 시연도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장인정신의 스토리’ 섹션에서는 에나멜, 젬세팅, 인그레이빙, 기요셰 장인의 수공예 기술을 담은 리베르소 모델을 전시한다. 블랙 그랑 푀 에나멜이 인상적인 리베르소 트리뷰트 에나멜 스네이크와 함께 리베르소를 컨버스 삼아 그린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아틀리에 앙투안(Atelier d’Antoine)

팝업 기간 동안 예거 르쿨트르는 체험 공간 아틀리에 앙투안도 운영한다. 이 워크숍에서는 워치메이커와 함께 리베르소의 회전 케이스를 조립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거 르쿨트르의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각 섹션을 오직 리베르소 만으로 구성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94년 동안 축적된 유산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곳을 빠져나오는 순간 마치 스위스 르 상티에에 있는 예거 르쿨트르의 박물관을 막 둘러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예거 르쿨트르 ‘1931 폴로 클럽’ 팝업

기간: 6월 19일(목) ~ 6월 29일(일)
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월~목)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금~일)
장소: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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