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모나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에어 1
나이키 에어가 아니다. 모나코 에어다.
- 이상우
- 2025.11.20
두바이 워치 위크 2025에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모나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에어 1(Monaco Split-Seconds Chronograph Air 1, 이하 모나코 에어 1)을 공개했다. 무브먼트를 비롯해 기본 뼈대는 지난 해 처음 등장한 모나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와 동일하다. 모나코 에어 1에서는 여기에 케이스 구조의 혁신을 더했다.
태그호이어는 이번 모델에 항공·의료·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는 SLM(Selective Laser Melting)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5등급 티타늄 파우더를 얇은 층으로 쌓고 고출력 레이저가 선택적으로 금속을 용융·결합해 기존 CNC로는 불가능한 3차원 구조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SLM 기술 덕분에 모나코 에어 1의 케이스는 마치 바람의 흐름을 시각화한 것처럼 공기역학적인 구조를 얻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2N 옐로 골드 소재로 하이퍼카 엔진 커버 같은 허니콤 구조를 만들어 케이스 밴드와 베젤 하단부에 배치했다. 이 새로운 케이스에 대해 태그호이어는 “윈드터널(wind tunnel, 풍동)에서 태어난 듯한 케이스”라고 묘사했다. 올해 론칭한 포뮬러 1 크로노그래프의 디자인도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F1의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데, 이번 모나코 에어 1 역시 같은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는 듯하다.
공기가 흐르도록 내부 공간을 비웠기 때문에 당연히 무게도 줄어 들었다. 전체 무게는 약 85g. 케이스를 프로그래밍하고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모나코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모델 대비, 도구 설계는 10배, 제작 시간은 5배가 소요되었다고 한다.
41mm 티타늄 케이스는 수많은 경사면, 머슬 라인, 공기 통로 모티브를 갖추고 있다. 케이스 외부에는 티타늄 격자 구조가 있고, 그 아래 입체적으로 옐로 골드 격자 구조를 배치했다. 잘 가공된 부품과 빈 공간이 만들어내는 구조미가 인상적이다. 다이얼은 투명 사파이어 디스크로 만들어 그 아래 무브먼트를 노출했는데, 마치 레이싱 카 엔진룸을 들여다보는 듯한 개방감을 연출한다. 크라운과 크로노그래프 작동 푸셔는 오른쪽, 스플릿 세컨즈 푸셔는 왼쪽에 위치한다. 이는 오리지널 모나코 워치의 왼쪽 크라운을 오마주한 것으로, 이번 모델에는 특별히 스플릿 세컨즈 푸셔를 18K 옐로 골드로 제작해 특별함을 더했다.
무브먼트는 보쉐와 협업한 칼리버 TH81-00이 탑재되었다. 5Hz(36,000vph)로 작동하는 하이비트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동시에 시작된 두 개의 이벤트를 각각 개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파워리저브는 65시간. 주요 부품을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해 무브먼트 무게가 단 30g에 불과한데, 이 초경량 구조는 레이싱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내충격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케이스백 전체를 모노블록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제작해 무브먼트 내부의 체커 플래그 마감, 스켈레톤 구조, 티타늄 브리지 등을 생생히 볼 수 있다.
다이얼 디자인도 케이스의 새로운 디자인 코드에 맞췄다. 좌우 2개의 브리지 부품과 서브 다이얼에는 블랙 컬러를 적용했고, 시·분 핸즈 끝, 아워 마커, 크로노그래프 핸즈 등에 옐로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블랙 스트랩은 러버와 알칸타라 소재를 조합한 것으로, 전체 컬러 톤을 맞추면서도 착용감을 높였다.
태그호이어 CEO 앙투안 팡(Antoine Pin)은 신제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SLM은 시계 엔지니어가 디자이너의 가장 과감한 상상을 실현할 수 있게 만든다. 모나코 에어 1은 새로운 디자인 시대의 문을 여는 첫 모델이다.” 그의 말처럼 SLM 기술을 사용한 이번 모델은 태그호이어의 도전적인 설계 철학을 보여주며, 향후 보다 자유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기술을 통해 디자인을 창조해냈다는 점에서 모나코 에어 1은 새로운 디자인 레이싱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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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 4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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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께 :
- 15.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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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
- 5등급 티타늄, 2N 옐로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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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
- 사파이어 크리스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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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 :
- 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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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랩 / 브레이슬릿 :
- 블랙 러버, 알칸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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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얼 :
- 스켈레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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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브먼트 :
- 칼리버 TH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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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 :
- 셀프 와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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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 :
- 시, 분, 초,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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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진동수 :
- 36,000v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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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리저브 :
- 약 6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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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
- 150,000 스위스프랑 (한화 약 2억 7,3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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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 :
- 30개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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