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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츠 그로스만의 첫 번째 퍼페추얼 캘린더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으로 자축하는 창립 17주년

  • 김도우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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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locca.com/news/%eb%aa%a8%eb%a6%ac%ec%b8%a0-%ea%b7%b8%eb%a1%9c%ec%8a%a4%eb%a7%8c%ec%9d%98-%ec%b2%ab-%eb%b2%88%ec%a7%b8-%ed%8d%bc%ed%8e%98%ec%b6%94%ec%96%bc-%ec%ba%98%eb%a6%b0%eb%8d%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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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itz Grossmann Perpetual Calendar

독일을 대표하는 시계마을 글라슈테의 워치메이커 모리츠 그로스만이 브랜드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를 발표했다. 과거 글라슈테를 대표하는 워치메이커였던 모리츠 그로스만은 젊은 시절 브랜드를 설립하고 1870년대에는 독일 시계 학교를 여는데 크게 공헌하며 교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그의 사후 브랜드는 해체했는데, 2008년 지금도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워치메이커 크리스틴 후터(Christine Hutter)가 모리츠 그로스만의 유산을 이어받아 브랜드를 다시 설립했다.

  • 모리츠 그로스만 매뉴팩처 전경

  • 브랜드 창립자이자 CEO 크리스틴 후터(Christine Hutter)

이후 모리츠 그로스만은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을 위해 전통적인 매뉴팩처를 구축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무브먼트의 설계와 생산을 모두 인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무려 90%가 넘는 부품을 직접 제조하는 매우 높은 순도의 매뉴팩처를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을 통틀어도 이 정도 자사 제조율을 지닌 브랜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게다가 글라슈테의 역사적인 워치메이킹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독자적인 구조를 통해 모리츠 그로스만 이름을 다시금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번 신작 퍼페추얼 캘린더의 첫 인상은 매우 고전적이다. 기존 베누 컬렉션의 케이스와 다이얼 디자인 속에 문페이즈를 포함한 전통적인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12시 방향에 문페이즈, 3시 월과 윤년, 6시 스몰세컨드, 9시 요일과 낮밤 인디케이터가 위치한다. 그리고 다이얼 외곽 링을 돌며 날짜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는 브랜드만의 개성을 더해준다. 이 기능 덕분에 특정 서브다이얼에 2개의 핸즈가 중첩되는 일 없이 더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이얼 공방까지 소유한 브랜드답게 서브다이얼과 데이트링의 입체적인 단차, 내부에 동심원 무늬, 인덱스 주변의 선레이 패턴 등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케이스 소재는 플래티넘과 로즈골드 두 종류로 선보인다. 케이스 지름은 41mm, 두께는 13.9mm다. 모리츠 그로스만 대부분의 컬렉션에서 느껴지는 볼드한 스타일로, 매끈한 곡선형 디자인과 반짝이는 미러 폴리싱이 우아하면서도 고전적인 인상을 준다. 

플래티넘 버전은 실버 다이얼에 안트라사이트 컬러로 포인트를 준 판다 스타일이며, 블루 핸즈를 더해 모던한 느낌이다. 로즈골드 케이스는 실버와 안트라사이트 두 가지 버전에 핸즈와 인덱스는 모두 로즈 골드로 통일해 훨씬 클래식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케이스 옆면에는 오른쪽 크라운 위에 1개, 왼쪽에 3개씩 달력을 조정하기 위해 핀을 이용해 누를 수 있는 푸시 버튼이 존재하며, 크라운 아래 4시 방향의 돌출부는 모리츠 그로스만의 특유의 무브먼트 스타트 버튼이다. 일반적인 시계와 달리 크라운을 살짝 당겼다가 놓으면 원래 포지션 그대로 유지되나 시계는 멈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즉, 와인딩과 시계 조정이 모두 0단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다시 시계가 움직이며, 이때부터는 태엽을 감을 수 있다. 이는 크라운을 다시 눌러 밀려 들어갈 때 핸즈의 위치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며, 정확한 세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한 모리츠 그로스만만의 기능이다.  

나사로 고정된 사파이어 글래스백 너머로는 무려 지름 36.4mm의 대형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브랜드의 워크호스라 할 수 있는 핸드와인딩 칼리버 100.1에 211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올렸다. 이 칼리버 101.13의 전체 부속 수는 401개다. 디자인은 글라슈테 특유의 양식에 모리츠 그로스만의 개성이 가미되어 있다. 회중 시계에서 주로 볼 수 있는 2/3 플레이트는 저먼 실버로 제작되어 독특한 색감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미묘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그 위로 4개의 골드샤통, 핸드 인그레이빙한 밸런스 브리지와 미세 조정 레귤레이터, 밸런스 스크루가 장착된 대형 밸런스 휠까지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나사 역시 짙푸른 블루 대신 갈색과 보라색의 경계를 띠는 색으로 열처리 했고, 베어링 역할을 하는 주얼 역시 일반적인 분홍색 대신 투명한 사파이어 스톤을 사용했다. 디자인만큼이나 성능도 고전적이다. 시간당 18,000vph의 낮은 진동수에 42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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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츠 그로스만의 첫 번째 퍼페추얼 캘린더는 한정판이 아닌 정규 컬렉션으로 생산되며, 가격은 로즈골드 버전이 98,800유로(약 1억6,700만원), 플래티넘 버전이 109,200유로(약 1억8,500만원)다. 

상세 정보
  • 지름 :
    41mm
  • 두께 :
    13.9mm
  • 소재 :
    플래티넘 or 로즈골드
  • 유리 :
    사파이어 크리스털
  • 방수 :
    정보 없음
  • 스트랩 / 브레이슬릿 :
    핸드스티치 악어 가죽 스트랩과 핀 버
  • 다이얼 :
    실버 or 안트라사이트
  • 무브먼트 :
    칼리버 101.13
  • 방식 :
    핸드와인딩
  • 기능 :
    시, 분, 초, 문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스타트 버튼
  • 시간당 진동수 :
    18,000vph
  • 파워리저브 :
    42시간
  • 가격 :
    플래티넘 109,200유로(약 1억8,500만원), 로즈골드 98,800유로(약 1억6,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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